증권 재테크

인버스 상품 "고맙다 원자재값 하락"

미래에셋원유인버스선물

3개월 수익률 38% 달해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가까워 오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상품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7개 원자재펀드(8월17일 기준, 설정된 지 1개월 이상, 상장지수펀드 포함) 가운데 최근 한 달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18.78%)' '삼성KODEX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은-파생](2.85%)' 등 상장지수펀드(ETF) 두 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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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38.82%에 달한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4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6월 배럴당 60달러선에 거래되며 유가 반등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최근 40달러선으로 추락했다.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도 원자재 인버스 상품이 선전하고 있다. 17일 기준 '신한인버스WTI원유선물ETN'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22%이다. 원유와 더불어 구리 가격 역시 하락하며 '신한인버스구리선물ETN'은 같은 기간 8.48%의 수익을 올렸다. 구리 가격은 이달 13일 기준 최근 한 달간 7% 넘게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미국과 중동국가 등 산유국들의 패권 다툼으로 좀처럼 유가가 반등하지 못하는 점,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정된 점 등을 고려해 4월부터 원유·금·은·구리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N을 잇따라 선보여왔다.

원자재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날씨·정치적 변수 때문에 방향성을 읽기 쉽지 않아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이르면 다음달로 예정돼 있고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큰손인 중국의 경제가 휘청이고 있어 투자기간을 짧게 잡는다면 가격 하락에 베팅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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