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미있는 선물이야기] 스프레드

투자자들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현물 전매도-선물 환매수를 통해 기존 물량을 청산하고 손을 털 것인지 아니면 12월물을 차근원물인 3월물로 이월(롤오버)해 기존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여간 고민거리가 아니다. 이에 유익한 투자지표가 스프레드(SPREAD)이다. 스프레드는 간격이 벌어진다는 의미로 내년 3월물 가격에서 99년 12월물 가격을 뺀 수치이다. 실제가격을 사용한 것이 시장스프레드이며 이론가격을 적용하면 이론스프레드가 산출된다.선물 전문가들은 통상 시장스프레드가 2.0포인트 이상을 기록하면 3월물이 12월물보다 고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12월물의 선물매도물량을 정리하고 3월물에 동일한 규모의 매도주문을 다시 내게 된다. 물론 보유 현물은 시장에 내다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급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게 된다. 만기일이 되면 시장베이시스와 시장스프레드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12월물의 베이시스가 좁혀지고, 내년 3월물과 12월물의 스프레드 차이가 크지 않다면 대규모 매수차익 물량이 매물로 나와 현물주식시장을 크게 흔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월(롤오버)물량은 증권거래소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지만 매수차익거래 주체인 기관들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증권전산단말기나 시장지에 근거해 투자하는 개인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정명기자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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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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