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트랜스포머' 마이클 베이 감독 "한국팬들께 죄송"


연이은 지각 사태와 불성실한 태도로 국내 영화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영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의 마이클 베이(사진) 감독이 한국 팬들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지난 주 서울에서의 프리미어 행사와 기자회견에 늦게 도착한 점에 대해 한국의 트랜스포머 팬 여러분들에게 직접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시작한 사과의 편지에서 “지난 몇 년간 방문했던 나라들 중에서 한국의 기자분들과 팬 여러분들이 가장 큰 지지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일정상 미국으로 돌아가 영화의 나머지 작업을 끝마쳐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방문할 수 있도록 파라마운트사에 특별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미어 행사에 지각을 한 것은 다른 국가에서 오면서 비행기의 연착, 도시의 교통 혼잡, 호텔 체크인 등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며 “그리고 다음날 있었던 기자회견에 약 30분 늦게 된 것은 저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기자회견 전날 허리의 통증이 생겨 심한 고통에 시달렸고 옷을 갈아입는 일도 기자회견장에 오르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 것조차도 힘든 상태였다는 것. 이어 그는 “반면 제가 서울에 바라고 있었던 특별한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저희가 두 시간이나 늦게 도착했음에도 600여 명의 팬들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저희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정말로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며 한국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2년 간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작업을 하고 전세계에 그리고 특별히 전편이 그 어떤 나라보다 가장 사랑해 주셨던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전하며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모든 것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다음 한국 방문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영화 홍보 차 한국을 방문해 프리미어 행사와 기자회견을 가진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팀은 출연자들이 연이어 늦게 도착하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됐다. 팬들은 “전작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한국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보였어야 했다”고 거세게 비판하며 포털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트랜스포머 안보기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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