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가 경쟁력 대상] 금융위원장상 '동부저축은행'

BIS 비율 11.6%… 업계 최고 수준 건전성 자랑

김하중(오른쪽 두번째) 동부저축은행장이 지난 2010년 11월 인도네시아 국립주택은행(BTN)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저축은행


동부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1.6%, 고정이하여신비율 3.3%의 국내 대표 우량 저축은행이다. 금융당국 관계자조차 '우량 저축은행의 표본'으로 꼽을 정도다. 지난 1972년 설립된 동부저축은행은 동부그룹 계열사로 현재 자산규모는 1조7,000억원이다. 기업신용평가등급도 'A-'를 기록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동부저축은행은 일반 저축은행을 한 단계 뛰어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제휴 네트워크 확대 및 선진 금융시스템 벤치마킹, 경영인프라 재구축, 금융전문인력 육성 등 주요 전략 과제별로 구체적인 로드맵에 따라 경영혁신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서민금융 분야에서는 한국보다 앞선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유럽계 저축은행을 배우기 위해 업계 최초로 지난 2003년 세계저축은행협회 (WSBI)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후 스웨덴 스웨드뱅크(Swedbank)와 독일 저축은행협회(DSGV), 프랑크푸르트저축은행(Fraspa) 등과의 연이은 제휴를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경영체질 개선작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은 단순히 상품 금리가 얼마인가를 고객에게 제시하기보다는 고객의 자산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관리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금융주치의'로서의 역할을 중요시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신상품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금융전문인력 육성, 소매금융 인프라 구축, 경영관리시스템 선진화, 점포 확충 등을 기반으로 하는 발전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아울러 동부저축은행은 중장기적인 동남아 진출을 목표로 2008년 필리핀우편저축은행(PPSB)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스리랑카국립저축은행(NSB)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태국국립저축은행(GSB) 및 인도네시아 국립주택은행(BTN) 등과도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세계저축은행협회(WSBI) 회원사를 대상으로 업무 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부저축은행은 회사경영 측면에서도 시스템과 제도에 따라 표준화된 업무절차로 의사결정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에서 중요한 대출심사는 심사팀의 실무적 검토 이후 여신심사위원회에서 세부 심사를 거쳐 결정하도록 돼 있다. 여신심사 부결건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조차도 재심의를 요청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으로 막아뒀다. 대출 거래처는 여신이 나간 직후부터 담당자를 지정해 밀착 관리함으로써 연체발생을 사전 예방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리스크관리 분야에서는 업종별 한도 점검 등 주요 여신에 대한 대출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동부저축은행의 여신 시스템이 선진화돼 있다고 평가한다. 동부저축은행은 성과주의 경영을 핵심으로 각 부서 및 직원들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이 이미 2005년 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직원들은 개인목표를 부여받고 실적은 개인별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동부저축은행은 임직원들이 성과를 내는 것뿐만 아니라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라는 의미에서 고유의 교육 프로그램인 '동부 뱅킹 스쿨(Dongbu Banking School)'을 운영하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은 앞으로 단편적인 자금중개 기능에서 탈피해 고객 재무상담 전문인력 육성 및 선진금융시스템에 대한 노하우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등 동부금융네트워크 계열사와 시너지 영업도 강화해 상품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체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량 저축은행으로서 다른 저축은행과 차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계열사인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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