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뤄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천안함 침몰사고 조사 및 이달 중순 핵 안보정상회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핵 확장 억지력 제공을 재확인했으며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 위로를 표시하고 구조 및 원인규명에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전7시10분부터 20분간 가진 전화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미 핵 전력 운영방향을 제시하는)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를 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번 NPR 채택으로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지력 제공이나 안보공약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보고서에는) 핵 확산과 핵 테러리즘 방지에 기여하는 의지가 담겼다고 들었다"면서 "동맹국들에 중요한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천안함 사고 소식을 들었다. 진심으로 위로하고 싶다"면서 "이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실종자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고원인 조사와 관련,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확실한 결론을 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원인분석 과정에서) 필요할 때 꼭 도움이 되고 싶다.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다. 얘기해달라"며 전문가 지원을 비롯한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