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등기이사 작년 연봉 30% 줄어

1인 평균 15억5,900만원 받아<br>장기성과보수 따른 착시 효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그룹 등기이사 연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평가 사이트인 'CEO 스코어'가 지난해 삼성그룹 내 비금융상장 13개 계열사 등기이사 연봉을 집계한 결과 사내이사 40명에게 지급된 연봉총액은 600억2,400만원으로 2011년(826억7,000만원)보다 226억원가량 줄었다. 또 지난해 삼성그룹 등기이사 40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보다 28.5% 줄어든 15억5,9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1년 평균 연봉이 109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난해 52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박상진 삼성SDI 사장 역시 2011년 35억3,800만원의 연봉을 지급받은 것으로 추산되지만 지난해는 9억4,1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등기이사 연봉 감소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2011년보다 20%가량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75.9%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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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삼성그룹은 이에 대해 등기이사에 대한 장기성과보수금 시스템으로 인한 착시효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2005년 스톡옵션을 없애면서 등기임원들에 대해서는 장기성과보수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고 이를 해마다 차등 지급하기 때문에 연봉 규모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3년 동안의 성과를 평가한 뒤 4년째에 전체 성과급의 50%, 5년과 6년째 각각 25% 지급하도록 돼 있고 지난해 등기이사 성과급 지급이 50% 되는 해였다는 설명이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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