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환상적 동화 같은 현대음악의 향연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 작곡가<br>7일부터 '아르스 노바' 공연


동화 속 요정이 속삭이는 듯한 현대음악이 펼쳐진다. 세계적인 현대 음악 작곡가이자 서울시향 상임 작곡가인 진은숙(50ㆍ사진) 씨가 기획한 현대음악회 '아르스 노바(Ars Nova)'가 올해로 6번째 공연을 맞았다. 환상적인 동화 속의 느낌이라는 의미에서 '페어리 테일즈(Fairy tales)'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공연은 7일과 8일 각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펼쳐진다. '아르스 노바'는 현대음악을 소개하는 연주 시리즈로 진은숙 작곡가가 2006년부터 기획해 서울시향과 함께 선보이고 있다. 고전과 낭만시대 음악에 주로 국한된 우리나라 음악계에 동시대의 경향을 소개한다는 취지다. 진 씨는 공연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 음악은 난해한 것도 있고 단순한 것도 있고 스타일이 다양하다"며 "나는 '아르스 노바'에서 프로그래머로서 청중에게 좋은 현대 음악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아시아에서 초연되는 파스칼 뒤사팽의 신작과 한국의 거목 작곡가인 백병동의 작품 등 '동화'나 '전설'을 소재로 한 현대음악을 만날 수 있다. 파스칼 뒤사팽의 '롱아일랜드의 아침'은 지난 6월 파리에서 정명훈 지휘로 초연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또 1989년에 초연됐던 백병동의 '실내 협주곡 2번'은 이번에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해 초연된다. 이번 연주회에는 공연 뿐아니라 현대 음악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각 공연의 40분 전에는 진씨가 직접 연주곡을 소개하고 각 곡의 음악적 배경을 설명해주는 '프리 콘서트 렉처'가 진행된다. 또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나 젊은 음악가를 위해 '마스터 클래스'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젊은 음악가들도 양성하고 있다. 진 작곡가는 "관객이 현대 음악을 무조건 이해해주길 바라는 게 아니라 질 좋은 현대 음악을 들어보면 뭔가 얻어가는 게 분명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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