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투, 자산운용사 펀드 판매 나선다

한국투자신탁이 자산운용사의 대표급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뮤추얼펀드를 독점 판매한다. 한국투신은 30일 장동헌 한투 주식운용1팀장, 리젠트자산운용의 김석규 상무,마이다스에셋의 김기환 상무, KTB 자산운용의 장인환 대표 등 4명의 펀드매니저들이각각 운용하는 주식형 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를 다음달 10일과 17일부터 각각 독점판매한다고 밝혔다.이들 4개의 펀드는 각각 1천억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동헌 주식운용1팀장이 운용을 맡은 '파워코리아 골든칩 드림펀드'는 주식에최대 75%를 투자하는 일반주식형 자산배분형 수익증권으로 장 팀장은 대표우량주를50%, 테마주를 15%, 저평가 소외주를 10% 편입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 성장주와 가치주를 균형있게 투자할 계획이다. 장인환 KTB 대표가 운용하는 'KTB 코스닥 드림 1호 펀드'는 코스닥에 40%, 거래소에 40%를 투자하는 코스닥 자산배분형 뮤추얼펀드로 장 대표는 변동성 위험이 커진 코스닥에서 발빠르게 대응, 코스닥지수에 상관없는 절대적 수익률을 지향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가 운용하는 '리젠트 코스닥 30 전환형드림펀드'와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상무가 운용하는 '마이다스 드림 전환형 펀드'는30%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 현금과 채권으로만 운용하는전환형 뮤추얼펀드다. 김석규 상무는 펀드 설정 초기에는 코스닥 및 등록예정기업 가운데 중소형 하드웨어 관련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B2B 관련주 등 정보통신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며 김기환 상무는 거래소와 코스닥, 프리코스닥에 폭넓게 투자하면서 기술적 매매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4명의 펀드매니저들은 모두 코스닥시장이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거래소 시장의 경우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지금이 수익률 측면에서 펀드 설정 시기로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투는 이번 수탁판매를 통해 간접투자펀드 붐을 다시 한번 일으킨다는 취지아래 이들 펀드매니저들이 공동 참여하는 투자설명회를 오는 4월10일 서울 강서지역,오는 4월17일 부산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투는 그동안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만을 판매해왔으나 증권.투신운용 분리를앞두고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다른 투신운용사 또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 판매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투의 이번 자산운용사 운용 펀드의 수탁판매는 전국에 80여개의 지점망과 영업력을 갖추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자사의 펀드 판매에 치중해온 투신업계에 큰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3/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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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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