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60년대 청년예술인의 삶 회고

EBS문화사 3편 '마로니에는' 22일 첫 방영<br>32부 드라마형식으로 구성

‘지금도 마로니에는’(극본 정하연 연출 이창용)

지난해 9월 ‘명동백작’을 시작으로 시청률 1%의 힘을 알린 EBS 문화사 시리즈. 그 세 번째 편이 오는 22일 첫 선을 보인다. 2편에 이어 ‘지금도 마로니에는’(극본 정하연 연출 이창용)라는 제목으로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9시에 32부에 걸쳐 다시 한번 60년대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다. ‘명동백작’ 이후 2편 다큐멘터리 ‘100인의 증언, 60년대를 말한다’를 거치며 문화사 시리즈는 전쟁을 겪은 50년대 이후 시대를 겪은 문인ㆍ예술가들의 치열한 삶을 알차게 보여줬다. 각 언론들의 찬사와 함께 경실련으로부터 ‘시청자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로 꾸며졌던 1편, 다큐멘터리 형식의 2편에 이어 3편은 다시 드라마 형식으로 돌아왔다. 매 회 60분 분량 중 50분간의 드라마와 함께 1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가 가미됐다. 제목으로 드러나듯이 ‘지금도…’은 우리나라 근대 문화의 시발점이 됐던 6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활동한 청년 예술인들의 삶에 주목한다. 당시의 정치, 문학, 대중음악, 미술 등 각 분야에서 시대정신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인물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다룰 예정이다. 시집 ‘오적’의 김지하, 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혜성처럼 문단에 등장한 김승옥, 6ㆍ3 세대의 기수 김중태가 ‘지금도…’의 주축 3인방이다. 서로 다른 분야에 있었지만 드라마는 시대의 대표주자들이었던 이들을 중심으로 당시의 자유 민주주의를 꿈꿨던 청년 정신을 되짚어본다. 아울러 르네상스를 구가했던 한국영화, 이미자 신중현의 대중음악, 오태석의 연극 등 우리 현대사에 오롯이 이름을 새긴 대중 예술의 근대성을 살펴본다. 연출을 맡은 이창용PD는 “60년대 문화를 통해 지금과 같은 풍요의 시대에 부족한 ‘청년 정신’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게 하고자 한다”며 “다큐로 꾸며졌던 2편과 시대적으로는 겹치지만 드라마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시도를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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