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지도를 부쩍 늘린 온미디어와 CJ미디어 등 대형 MPP들이 광고 단가 인상이라는 또 하나의 공격 전략을 펼 태세다. 각 채널별로 특정 연령대의 고정 시청층을 이제는 확보했다는 자신감이 녹아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온미디어는 2007년 광고단가를 전년 대비 최고 평균 40% 이상 올렸다. 온미디어에서 가장 많은 가시청가구를 확보하고 있는 ‘OCN’의 경우 가장 비싼 SSA시간대(월~금 오후 8시~오전 2시, 토ㆍ일 낮 12시30분~오후 5시30분, 오후 7시30분~오전 2시) 30초 중간광고 단가는 지난해 90만원에서 올해 140만원으로 무려 55.6% 인상됐다. 가장 저렴한 B급(월~금 오전 4시30분~오전 8시) 30초 중간광고도 작년 12만원에서 올 30만원으로 큰 폭(150%)의 인상률을 보였다. 지상파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케이블 매체력이 예전같지 않은 이상 최소한 ‘제 몸 값’은 받겠다는 뜻이다. 케이블 업계의 관행이었던 보너스율 적용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보너스율이란 광고주가 30초를 샀을 때 광고시간을 덤으로 주는 비율로, 과거 군소 PP의 경우 최대 2,000%(광고 한 번 방영 시간 가격으로 최대 20번까지 방영)까지 적용하며 ‘제 살 깎아 먹기’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온미디어는 3년 전 ‘투니버스’와 ‘OCN’을 시작으로 올해 전 채널에서 보너스율 적용을 없앴다. CJ미디어는 아직 광고단가 인상률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대비 단가를 일정 정도 올린다는 계획은 잡고 있다. CJ미디어에서 가장 광고단가가 비싼 채널은 영화채널 ‘채널CGV’로 지난해 SSA시간대 중간광고 단가는 70만원. 음악채널 ‘Mnet’의 SSA 중간광고 가격은 절반 수준인 35만원이었다. CJ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경쟁사인 온미디어가 광고단가를 대폭 올렸고, 과거보다 시청률이나 점유율 모두 월등히 높아진 점을 감안해 최소한 자신 있는 채널만이라도 광고 단가를 현실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 채널인 OCN이 140만원까지 올린 점을 감안하면 ‘채널CGV’의 경우 최소 100만원은 넘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