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문가 추천주] 현대차 (005380)

유럽서 나홀로 판매 증가



현대차가 유럽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완성차 업체 협회인 ACEA는 지난 1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7% 감소했지만 오히려 현대차의 판매량은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는 현대차에 기회다. 이번 판매율 상승은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 가격을 중시해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한 것과 같은 변화를 보여준다. 유럽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 연비를 보여주는 현대차에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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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이 정보기술(IT) 섹터와 다르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자동차 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산업주기가 길다. 휴대폰의 경우 1990년대 모토로라, 2000년대는 노키아에서 삼성∙LG를 거쳐 이제는 애플로 넘어왔다. 하지만 자동차는 포드∙GM∙도요타의 사례에서 보듯 한 업체가 짧게는 10~20년, 길게는 30년 이상 강자로 등극한 경우가 많다.

또 자동차는 휴대폰처럼 거의 매월 신제품 출시가 가능한 산업이 아니다. 개발에만 3~5년, 출시 후 판매가 5~7년이다. 판매된 자동차의 평균 수명이 7~10년은 가기 때문에 한 업체가 부상하면 오랫동안 그 위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를 기본으로 소형차 중심의 개발과 생산을 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소비자 구매력이 떨어진데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 자연스레 가격경쟁력이 높고 우수한 연비의 차종들을 구비한 현대차의 판매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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