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오비맥주 매각 이슈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벨기에 주류업체 인베브가 한국 오비맥주의 매각 작업을 재개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로이터통신이 오비맥주 매각 추진을 보도한 이래 두 번째다.
특히 오비맥주의 유력 인수 후보 중 한 군데인 롯데그룹이 최근 두산주류 인수를 마무리한 시점에 이 같은 보도가 나와 롯데의 추가 M&A 움직임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OB맥주 매각 가격은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인해 과거 거론됐던 가격(1조5,000억~2조원)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며 "가격협상의 변수는 환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도자측에서 매각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당연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린, 아사히 등 일본 맥주업체와 국내 사모펀드 등 여러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내와 해외 업체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