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정치 윤리심판원, 당내 기강 바로 세우기 성공할까?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 교수가 16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윤리심판원장으로서의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외부인사가 국회의원을 포함한 당원 징계를 담당하는 윤리심판원장에 오른 것은 처음으로, 안 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를 통해 정청래 최고위원과 김경협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검토했다.


새정치연합에서 윤리심판원이 주목받는 것은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해 기존의 윤리위원회를 윤리심판원으로 승격시켜 최고위원회의 등을 거치지 않고 최종 심판의 효력을 갖도록 하는 등 당내 기강의 중심축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체 구성원 9명 가운데 당 외부인사로 안 원장을 비롯해 김삼화 변호사, 박현석 서울시의회 고문변호사, 불교사회연구소 소장인 법안스님, 서화숙 전 한국일보 선임기자 등 5명이 참여했다. 당내인사로는 민홍철(간사) 이개호 인재근(부원장) 의원과 김하중 전 법률위원장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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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윤리심판원은 ‘비노 세작’ 발언을 한 김경협 의원과 ‘전위부대’ 발언 논란을 야기한 조경태 의원, ‘공갈 사퇴’ 발언으로 당직 자격정지 1년을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의 재심 등의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안 위원장은 이와 관련 “살얼음판을 걸으며 국민의 신뢰를 향해 나가는 데, 한두 명이 신중치 못한 언행을 해 얼음판이 깨질 위험에 처했다”면서 “엄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판원의 이날 첫 회의서도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위원은 김경협 의원의 징계안과 관련, “예전 관행대로는 밋밋하다. 기강을 세워야 한다”고 고성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윤리심판원은 이날 회의에서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오는 25일 다시 회의를 열고 세 건의 징계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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