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생상품 거래때 은행들 비용 늘듯

국제금융감독기구 FSF 충당금 상향 추진


앞으로 전세계 은행들은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 계정에 대해 더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국 은행들이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비용이 지금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금융감독기구인 금융안정포럼(FSF)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등 복잡한 금융상품들의 부실이 최근 금융위기를 초래한 점을 주목,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은행들의 자격 요건과 자본 안정성을 재심사하는 실무작업에 들어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FSF는 국제결제은행(BIS)와 각국 중앙은행이 참여해 국제적인 금융감독 규정을 만들기 위한 글로벌 금융감독기구다. 이 기구는 지금까지 은행 대출에 대해서는 일정 비율을 충당금을 요구했지만,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서브프라임 부실과 같은 대형 금융위가가 터졌다고 분석했다. 파생상품은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의 높은 등급만 유지하면 리스크가 낮게 분류돼온 문제점이 있었다. BIS는 올해부터 실효된 바젤2 규약에서 은행 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와 별도로 FSF는 지난 1~2년 동안 은행의 투자계정에 대해 리스크 강화방안을 모색했으며, 지난 4월 정례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파생상품 거래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말콤 나이트 BIS 총재는 은행들의 대출계정은 바젤2가 적용되지만 파생상품 거래가 포함되는 투자계정에는 아무론 리스크 지침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국제 금융당국이 글로벌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한 규제범위가 확대되면 은행들의 파생상품 및 구조화금융 상품의 사업규모가 크게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추적이 불가능했던 은행들의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이번 움직임이 글로벌 투자은행업에서 새로운 표준규범을 마련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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