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1일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17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55억7,000만달러) 대비 12.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투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전년 대비 172%가 증가한 금융 및 보험업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17억9,000만달러에 그쳤던 금융·보험업은 미국과 홍콩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4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융·보험업은 투자 규모로도 제조업을 제치고 1위로 올라 섰다.
도매 및 소매업도 같은 기간 투자액이 7억6,000만달러에서 13억9,000만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투자가 늘면서 광업도 전년 동기대비 9.8%(33억7,000만달러 →37억달러)가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가장 큰 투자 규모를 이어오던 제조업은 전년 대비 6.3%가 줄어 상반기 40억5,000만달러 투자 되는데 그쳤다. 지난해 28억9,000달러였던 부동산·임대업 분야 해외 투자도 반 토막에 못 미친 1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72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1%가 늘었고 이어 △중동 51.4% △중남미 17.4% △대양주 8.7% △북미 0.1% 각각 증가했다. 반면 해외투자액이 17억달러에 그친 유럽은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4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미국에 해외투자액이 가장 많이 몰렸다. 반면 중국은 13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2.%가 감소했다. 해외 투자액이 12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홍콩은 전년 대비 234.5%, 15억5,000만달러인 싱가포르는 161.6%, 17억2,000만달러였던 베트남은 82.2%가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