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마트폰 하우징 열풍 거세네

휴대폰 케이스 통째로 바꿔 나만의 개성 연출<br>아이폰·블랙베리 이용자들 새 케이스·버튼등 공동구매<br>케이스 덧씌우는 것보다 비용 비싸고 고장 위험도


스마트폰을 개성 있게 꾸미려는 이용자들이 하우징(Housing)에 나서고 있다. 하우징이란 휴대전화 자체를 분해해 케이스를 바꿔 끼우는 것. 일반적인 스마트폰 케이스를 덧씌우는 것보다 수 배의 비용이 드는 데다 조립이 잘못될 위험도 있지만, '스마트폰 매니아' 사이에선 열풍이 거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선 '하우징 공구(공동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직접 하우징을 시도하려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공동구매를 통해 새 케이스와 버튼, 미니 드라이버 등을 단체로 구입하는 것. 하우징은 주로 아이폰과 블랙베리 이용자들이 시도한다. 아이폰의 경우 흰색 케이스의 인기가 높다. 아이폰4는 흰색 모델이 아직 출시가 안된데다 아이폰 3GS 흰색모델도 뒷면만 흰색이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흰색으로 바꾸려는 것. 블랙베리는 쿼티 키보드를 포함한 외관 전체를 빨간색, 보라색 등 알록달록한 케이스로 바꿔 '업무용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이용자들이 많다. 하우징을 대신 해주는 사설 수리업체도 있다. 사설 수리업체에 하우징을 맡길 경우 아이폰3G나 블랙베리는 10만원, 아이폰4는 25만원대로 덧씌우는 방식의 일반적인 스마트폰 케이스보다 비싸다. 하지만 '자신만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비싼 가격을 개의치않는 분위기다. 하우징을 거친 아이폰은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없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을 드라이버로 연 흔적 등이 있을 경우 무상 수리 기간이 끝나지 않아도 무상수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하우징을 한 후 아이폰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공식 애프터서비스 센터에서 비싼 값을 치르고 수리를 받거나 검증되지 않은 사설 수리업체에 맡길 수밖에 없다. 또 하우징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숙련되지 않은 사설업체 수리기사가 제대로 부품을 조립하지 못해 스마트폰의 각종 센서가 오작동한다는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 사설 수리업체 관계자는 "아이폰의 근접센서 등은 하우징 과정에서 100% 안전하게 다룰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용자가 직접 하는 하우징도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스마트폰 고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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