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지표 역행·외국인·기관 관망영향/금리·환율·경기 뒷받침 없을땐 길어질수도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을 좀처럼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은 연 5일간 하락하던 주가가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 일부 블루칩, 저가대형제조주, 재료보유주를 중심으로 소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주가 반등은 주가지수의 25일지수이동평균선 하회와 연이은 하락에 따른 반발매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이는 강세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주변종목으로 확산되지 못하면서 거래량이 3천만주대에 그쳤던 점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면 이처럼 조정국면이 지속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증권전문가들은 지난 3월하순 이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던 거시경제변수의 역행 또는 횡보, 외국인매수세 감소, 국내기관들의 소극적인 태도 등을 조정지속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금리는 지난 3월하순 12%후반에서 11%대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다시 상승세로 반전됐고 달러대 엔화환율도 1백14엔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 속에 크게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적극적인 사자공세를 펼치던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도 이미 상당부분 이익을 챙긴데다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크게 줄었고 이같은 배경을 이유로 들어 국내기관들마저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정요인외에도 약 3개월간 지속된 주가 상승기간동안 한번도 조정다운 조정을 받지 못했던 증시내부적 요인을 조정장기화의 요인으로 들고 있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통상 상승기간이 3개월이라면 조정기간을 1개월전후로 봐야 한다』면서 『주가상승의 기반이 됐던 경기회복 징후가 수치로 나타나거나 금리, 환율 등이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기까지 시장은 지리한 횡보 내지 하락조정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