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아車 쾌속질주 예감

삼성證 "4월 출시 카렌스 후속모델 'UN' 신차 효과 톡톡"<br>올 13만여대 판매 추정


기아차가 신차효과로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8일 “오는 4월 중순 나올 예정인 카렌스 후속모델 ‘UN’이 기존 카렌스 모델보다 3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올리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와 유럽시장 중심으로 판매됐던 카렌스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4만2,202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UN은 그동안 수출되지 않던 북미지역을 새롭게 개척하며 올 한 해동안 총 13만5,280대가 팔려나갈 것으로 추정됐다. UN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차량으로 출시된 데다, 국내에서는 연비가 가솔린 엔진의 90%선에 달하는 LPI 엔진을 장착해 판매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CUV는 SUV를 기본으로 세단의 승차감을 살린 차종으로, 유럽에서는 소형 SUV(60만대)보다 많은 연간 100만대, 미국에서도 40만대 규모로 성장한 시장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신모델이 내수시장에서 이미 효과를 누린 반면, 기아차의 경우 카니발과 로체 등 지난해 출시모델이 수출주력 차종이어서 신차 효과가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선적되기 시작해 올 2~3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판매된다는 것. 여기에 UN 모델까지 가세하면서 기아차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0.5%에서 올해 4.1%로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기아차 내수 판매는 로체 등 신차 마케팅에 힘입어 전월대비 22.7% 늘어난 2만1,503대, 미국시장 판매는 1.3% 늘어난 2만719대를 각각 기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자동차업종은 치열한 경쟁과 환율 여파로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기아차는 여건을 이겨낼 만한 모멘텀이 확실한 편”이라며 “올해 신차 출시 등으로 늘어나는 영업이익이 1,5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원화 절상에 따른 손실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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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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