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가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 LNG(액화천연가스)를 직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1일 인도네시아 덴파사에서 푸르노모 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 장관, BP그룹 앤 퀸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탕구(Tangguh) LNG 컨소시엄과 LNG 도입계약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탕구 LNG 컨소시엄은 영국의 BP사가 주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탕구 가스전 개발을 통해 내년부터 20년간 포스코에 연 55만t의 LNG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탕구 컨소시엄으로부터 LNG를 공급받아 현재 건설중인 광양 LNG터미널을 통해 포항과 광양의 자체 발전소에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번 구매 가격이 최근 극동지역 거래가격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LNG 직도입에 의한 원가 절감액이 매년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는 세계적인 LNG공급사들이 경쟁입찰에 적극 참여한 데다 향후 LNG 수급전망이 반영되면서 비교적 적은 구매량에도 불구하고 최저가격으로 계약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특히 이번 계약에서 LNG가격을 유가와 연동하면서도 가격 상한선을 설정, 유가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면 LNG가격이 동결되도록 하는 조건을 포함시켜 향후 유가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했다.
포스코가 현재 광양제철소내에 건설중인 LNG터미널은 연간 170만t의 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설비로 내년 6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5개사가 참여한 경쟁입찰에서 영국 BP사를 최종 공급사로 선정하고 구매조건 합의서를 체결했었다.
포스코의 광양 LNG터미널이 완공되면 이번 계약물량과 SK㈜가 직도입하게 될 물량을 저장해 자체 발전소와 향후 준공될 SK발전소에 터미널 사용료를 받고 공급하게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터미널을 이용해 LNG를 직도입하게 되면 구매 및 저장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여유 시설의 임대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