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철강업체들이 관련 대기업들의 부도여파 및 환율급등으로 일부 업체가 도산하는등 대량 부도위기에 처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형 건설업체 및 특수강, 자동차등 협력대기업의 잇따른 부도여파로 중소 철강업체들의 경영사정이 크게 악화, 부도가 속출하고 있다.
철강공업협동조합(이사장 여안갑)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회원사 6개가 부도를 냈으며, 한계상황에 도달한 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기아특수강 납품업체였던 서울제강이 부도를 낸데 이어 한라건설에 납품해오던 중견 철강업체인 영일제강이 납품대금으로 받은 32억원의 어음을 할인받지못해 지난 19일 부도를 냈다. 22일에는 중견업체인 포항철강이 부도를 냈다.
또 중소 철강업체들은 최근 환율급등 및 은행들의 신용장개설 거부로 원자재 구득난과 채산성악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특히 압연업체들은 수입빌릿 가격이 t당 7만원 이상 상승했으나, 철근가격은 최근 2만5천원을 올리는데 그쳐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압연업계는 주원자재인 빌릿을 98%정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철강조합의 한관계자는 『최근 환율급등으로 중소 철강업체들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미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천2백원 이상으로 한달만 더 지속되면 철강업체의 절반이 정리될 것이라는 우려가 파다하다』고 말했다.<이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