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화를 듣는다"… 음향 표준은 '돌비'

올 아카데미상 음향부문 후보작<br>모두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 적용

아카데미상 수상과 관련한 돌비사의 축하 웹사이트. 이번 아카데미상의 음향부문 관련 수상작들은 대부분 돌비사의 시스템을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우르릉!" "쾅!"

요즘엔 웬만한 전쟁영화나 액션영화를 볼라치면 앞뒤, 양옆에서 쏟아지는 폭발음과 효과음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HDTV가 나오고 IPTV나 케이블 방송에서 쏟아내는 콘텐츠가 다양해져도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영화 팬들이 액션영화나 전쟁영화를 보러 갈 때 마다 가장 확실하게 체감하는 기술의 발전은 바로 음향효과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는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기업이 있다.

다름 아닌 세계적인 음향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이하 돌비)다.

돌비는 "영화를 보러 간다"고 생각하던 기존의 패러다임에, "영화를 들으러 간다"고 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추가한 기업이다.


이 같은 트렌드를 주도하고 만끽해 온 돌비사가 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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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7일 열린 8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음향효과상'과 '음향상' 부문의 수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모든 작품에 돌비의 음향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돌비 서라운드 7.1 포맷은 지난 2010년 6월 출시한 이래 50개 이상의 장편 영화에 적용됐고, 이번 아카데미상 음향부문의 후보작으로 선정된 5개 영화 중 '휴고(Hugo)' '트랜스포머 3(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그리고 '워 호스(War Horse)' 등 세 작품이 이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와 관련 돌비시네마 관계자는 "돌비 서라운드 7.1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약 3,400개 상영관에 설치돼 있다"며 "돌비 디지털(Dolby Digital),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EX(Dolby Digital Surround EX), 돌비 서라운드 7.1(Dolby Surround 7.1) 포맷을 포함한 돌비의 오디오 기술은 사실상 시네마 오디오를 규정하는 표준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캘리포니아 헐리우드 코닥극장(Kodak Theatre)에서 열렸던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ABC방송을 통해 HD화질과 돌비 디지털 5.1(Dolby Digital 5.1) 오디오로 생중계 돼, 이 회사가 음향에서 뿐만 아니라 영상 부문에서도 약진을 하고 있음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돌비 서라운드 7.1(Dolby Surround 7.1)시스템:

최신 돌비 시네마 사운드 포맷으로 사운드 트랙의 공간감을 개선, 음향의 선명함을 증대시킨 시스템. 각각 독립된 7.1 포맷을 혼합할 수 있는 돌비 7.1 서라운드는 영화관에 네 개의 서라운드 존을 제공해 현장감을 높였다. 기존의 좌측 서라운드와 우측 서라운드에 후방 좌측 서라운드와 후방 우측 서라운드를 새롭게 추가, 상영관 360° 전역에 걸쳐 사운드의 방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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