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미국PGA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사흘째 선두권을 지켰다.
최경주는 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178야드)에서 계속된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선두 애덤 스코트(호주ㆍ198타)에 5타 뒤진 공동6위에 자리를 잡았다. 전날 공동5위에서 밀려났지만 사흘 연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최종일 큰 실수만 없다면 무난히 톱 10에 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주는 이날 평균 311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86%의 드라이브 샷을 날렸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도 83%로 높은 편이었다. 퍼팅도 전날 30개에서 28개로 줄었다.
다만 막판 위기를 이겨내지 못해 스코어를 크게 줄이는데 실패했다.
1, 2번홀 버디로 경기를 시작한 최 선수는 6번홀에 이어 10번홀 버디를 챙기면서 질주를 했다. 14번홀 보기도 17번홀 버디로 만회, 4언더파로 경기를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파5의 마지막 홀에서 티 샷과 세컨 샷을 거푸 벙커에 넣고 세번 째 샷은 해저드에 빠뜨리는 극심한 샷 난조로 결국 1타를 잃었다.
최경주는 경기 후 “마지막 홀을 제외하고는 모든 샷이 잘됐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차를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타이거 우즈(28ㆍ미국)는 이날 후반 버디 퍼레이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206타로 공동24위에서 공동11위까지 치고 나왔다.
스코트는 전날에 이어 2번홀에서 다시 이글을 낚았고 버디3개와 보기2개를 보태며 중간합계 15언더파를 기록, 조너선 케이를 3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