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라스트 캐슬

'삼성장군'이 형무소에 간다면…'만약 전설적인 장군이 중죄를 선고 받아 군형무소에 가게 되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원작자(데이비드 스카파)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라스트 캐슬'(감독 로드 루리)은 주름마저 매력적인 로버트 레드포드(어윈역)의 중후한 연기와 제임스 갠돌피니(윈터역)의 히스테릭한 연기가 볼만하다.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 포인트 출신의 독특한 경력을 가진 로드 루리감독은 "이 영화는 두 남자가 심리적인 체스 게임에서 서로 왕이 되려고 팽팽하게 겨루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타고난 카리스마를 가진 삼성장군 어윈이 모차르트에 비유된다면, 어윈의 카리스마를 질투하며 성(트루먼 교도소)을 지키려는 윈터는 살리에르에 비유될 수 있다. 이 영화는 기존의 감옥 소재 영화들에서 보여주었던 '탈출'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통치권력에 맞서 싸우는 '쿠데타'를 소재로 하고 있다. '진정한 리더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다'라는 대전제를 섬세한 심리전과 폭발력있는 액션을 통해 그려나간다. 전설적인 삼성장군 어윈이 A급 죄수로 최악의 군 형무소에 수감된다. 죄목은 대통령의 명령 불복종. 포악한 형무소장 윈터는 어윈을 길들이려 하고 그가 10주만에 자살할 것인가 아닌가로 내기를 하던 동료 죄수들은 그의 당당함에 점점 동화되어 간다. 단 한번도 실전 경험이 없는 콤플렉스를 전쟁 유품 수집으로 극복하고 싶어하는 교도소장 윈터는 형무소내에서 사고를 가장한 살인도 서슴지않는다. 그러나 어윈은 타고난 리더쉽을 발휘해 죄수들을 통솔하고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윈터는 그런 어윈과 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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