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수금 사상최고 ‘주의보’

하루 2,500억 늘어 2兆돌파<BR>하락장 매물부담 우려 가중

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미수금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매물 전환에 따른 시장 악영향이 우려된다. 지난 18일 현재 위탁자 미수금은 2조894억원으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7일과 8일에 이은 최고치 행진이며 특히 최근에는 하루 2,500억원씩 늘어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미수금 급증은 12~14일 개인이 1조1,32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대세 상승장에서 참여하지 못한 개인들이 최근 며칠 동안 시장이 급락하자 이 때를 이용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외상 거래규모를 한껏 늘린 것이다. 미수금은 외상 거래여서 3일 뒤인 대금결제일에 매물로 나올 수밖에 없다. 더욱이 요즘처럼 주가가 급락하게 되면 미수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곧바로 주식을 팔아치울 가능성도 높아 그만큼 더 큰 매물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외국인이 끝없이 주식 매도에 나서는 와중에 그나마 시장을 지지해온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시장에 대거 나올 경우 가뜩이나 취약한 수급구조가 더욱 부실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수금이 급증하면서 예탁금 대비 미수금 비중도 17%를 돌파했다”며 “경험적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미수금 비율은 시장 내에 잠재매물 내지는 해소돼야 할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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