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형제간 경영권분쟁에도 불구, 중국사업은 예정대로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9일 두산중공업의 ‘중국 원전시장 진출 본격화 선언’도 이같은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은 글로벌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두산중공업(발전설비)ㆍ두산엔진(선박용 엔진)ㆍ㈜두산(종가집김치 등 식품 및 의류부문) 등 타사업 부문의 중국 진출도 서두를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경쟁력 있는 부품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국시장 진출을 예정대로 추진 것”이라며 “발전설비나 선박용 엔진, 소비재사업 등 그룹의 타사업 부문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두산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중국 지역전략을 전면 재검토 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중국을 생산기지로써만 활용하는 소극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중국을 신흥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할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중국 전략에 대해 재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