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천식 치료제 흡입약 처방 여전히 낮아

권장 불구 병·의원들 외면

천식 치료제인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흡입약이 권장되고 있지만 병ㆍ의원에서 이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스테로이드를 과다 사용하면 골다공증이나 고혈압, 백내장, 어린이 성장 지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병ㆍ의원의 흡입약 처방 비율은 각각 53.4%와 38.1%에 머물렀다. 반면 부작용이 큰 먹는 약(경구약)이나 주사제 처방 비율은 각각 68.3%와 82.3%로 흡입약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병원에서는 흡입약 처방 비율이 지난해 1ㆍ4분기 59%보다 오히려 줄었으며 주사제처방은 같은 기간 21.1%에서 28.4%로 늘어났다. 다만 경구약 처방만 44.5%에서 39.9%로 소폭 줄었다. 또 중증 천식환자의 경우 경구약의 부작용을 감안해 흡입약과 병용 사용토록 권장되고 있으나 대학병원은 천식환자의 68~73%에게 병용 처방하고 있는 반면 의원은 10~16%에 그쳤다. 심평원은 이처럼 흡입약 처방이 저조한 이유로 천식에 대한 이해 부족과 사용이 불편한 흡입약에 대한 환자들의 기피 등을 꼽았다. 아울러 흡입약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대한천식학회와 협조해 병ㆍ의원에 천식 처방지침 등을 배포키로 했다. 한편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중 천식 환자는 지난 2000년 3.58%, 2001년 3.76%, 2002년4.18%, 2003년 4.19%로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대기 오염 등으로 환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천식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2002년 4,5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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