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입지 '청담 자이' 등도 시장침체로 가격 하락
| 자료사진=한강변 아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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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새 아파트마저…
서울 아파트 가격, 무섭게 떨어진다 최고 입지 '청담 자이' 등도 시장침체로 가격 하락
황정수기자 pao@sed.co.kr
자료사진=한강변 아파트
'청담자이' 등 한강변 신규 입주 아파트들이 프리미엄 감소에 따른 매매가 하락 등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 한강 조망 등 '최고의 입지'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의 매매가격이 소폭 낮아지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우수한 학군, 한강 조망 등이 부각되며 입주 전부터 웃돈이 최고 1억원 이상 붙었지만 막상 입주가 시작되자 프리미엄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49㎡(이하 전용면적) 매도 호가가 7억3,000만원까지 떨어졌고 82㎡는 11억9,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89㎡는 14억원에 급매가 나왔다. 6월 일반분양 당시 89㎡의 분양가격이 13억5,000만원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5,000만원선까지 줄어든 것이다.
A공인중개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다소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11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동작구 본동 '래미안트윈파크'도 분양 당시보다 프리미엄이 크게 하락했다. 2009년 래미안트윈파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의 경우 최대 1억원, 저층도 3,000만~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었다. 하지만 최근 84㎡의 경우 보통 7억3,000만~7억5,000만원,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는 8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기준층 일반분양가가 7억2,000만~7억4,000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아예 없어진 셈.
올 3월 입주가 시작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도 사정은 비슷하다. 84㎡의 분양가는 6억9,000만원이었고 한강과 가깝고 역세권이라는 입지가 알려지며 한때 프리미엄이 1억원을 훌쩍 넘기도 했다. 최근 84㎡의 매물은 7억~7억4,000만원선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나인성 연구원은 "아파트 값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한강변 신규 입주 아파트들도 향후 상승 가능성의 척도인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