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발병위험군인 50세 이상 절반가량이 대장내시경을 받은 경험이 없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는‘대장 내시경 검사가 불편하고 힘들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전국 53개 병원에서 대장암 위험군인 50세 이상 성인 1,137명을 조사한 결과, 46%(523명)가 대장 내시경 경험이 없었으며 이중 40%(258명ㆍ복수응답)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불편하고 힘들 것 같아서'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문의들은 50세 이후를 대장암 위험군으로 분류해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10명중 7명이 ‘치질이 대장암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등 대장암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에 따르면 변비는 대장점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암 발생확률을 높이나 치질은 큰 연관성이 없다.
김남규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은 "수면대장내시경으로 불편과 통증이 적어졌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면서 "5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고,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암 등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젊은 나이부터 대장내시경을 받는 게 대장암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