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ECB, 긴급 유동성 조치 내년 3월까지 연장한다…기준금리, 1% 동결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한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로존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대출프로그램을 통한 무제한 유동성 지원을 연장하고, 채권매입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이날 트리셰 총재는 “시중은행에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계속할 계획”이라며 “전반적으로 현재의 통화정책은 아주 완화적이어서 통화 할당 방법과 정책 등은 필요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CB는 아일랜드 구제금융을 위해 지난 주 850억 유로 규모의 지원책을 승인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진정되지 않자 이같이 결정했다. ECB는 또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1%로 동결시켰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ECB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창설 이후 10년 만의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하는 등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나 내린 이후 19개월째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시장은 ECB의 조치에 대해 “새로울 것이 없다”며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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