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업계 '더위와의 전쟁'

조선업체들이 '여름과의 전쟁'에 돌입했다.업체들은 업종 특성상 대부분 옥외 작업이 많은데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나 철구조물 안에서 작업을 할 때는 체감온도가 섭씨 50~60도에 이르고 있어, 작업현장에 대형 에어컨ㆍ제빙기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하는 한편 일사병ㆍ탈진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여름철에 대비해 드라이아이스와 같은 냉각제를 넣어 특수 제작한 '얼음 목도리' 1만여개를 준비, 생산현장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작업장 곳곳에 냉수기와 제빙기를 설치, 직원들이 '보냉병'에 얼음물을 담아 수시로 마시게 하는 한편 염분 보충을 위해 '식염정'도 복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온도가 29도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점심식사 메뉴도 영양과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특식'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일부 작업장에서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현장 사무실내에 '인공연못'을 설치,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소내 100여곳에 대형 에어컨인 '스팟쿨러(spot cooler)'를 설치하고 차가운 공기가 주입되는 '에어재킷'을 1인당 1벌씩 지급했으며, 일부 특수작업장에서는 얼음을 집어넣은 '얼음재킷'을 시범적으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 또 매일 1인당 500cc짜리 얼음생수 1병과 비타민 등의 영양제, 소금 등을 지급하는 한편 오후 쉬는 시간에는 수박, 팥빙수, 아이스크림 등 특별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영양보충을 위해 식사시간에는 한방곰탕 등의 보양식을 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며 이에 따라 초복이었던 지난 11일에는 닭 8,000마리 분량의 삼계탕을 제공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도 작업장 곳곳에 대형 에어컨을 설치, 가동하고 직원들에게 '에어쿨링 재킷' 등을 지급, 작업장과 직원들의 체감온도를 낮추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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