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그룹 '올것이 오나' 초상집 분위기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정몽구 회장을 구속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자 현대차그룹은 '초상집'같은 분위기다.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27일 출근 직후 검찰이 '정 회장 구속-정의선 기아차 사장 불구속'으로 방침을 정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접한 뒤 '결국 올 것이 오나'며충격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검찰이 정 회장 부자의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장고'(長考)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자 '정 회장 불구속-정 사장 구속'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점쳐왔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오늘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설마'했던 것이 점차 현실로다가오는 것같아 당황스럽고 허탈감마저 든다"며 "그동안의 '실낱'같은 희망도 한순간에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러나 검찰이 이날 오후 2시 정 회장 부자를 포함한 임원진의 신병처리 방안을 공식 발표키로 함에 따라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각계에서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거나 성명을 발표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선처론'이 우세한 점 등을 들어 "상황이 급반전될 수 있다"는 데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최근 몇몇 언론사나 주요 포털이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회장 처벌에 대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선처해야 한다'는 의견이'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행위를 엄정 처벌해야 한다'는 견해보다 다소 우세한 것으로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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