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및 서울도시철도와 대전ㆍ대구ㆍ인천ㆍ광주도시철도 등 전국 6개 지하철 노조가 새로운 산별노조인 전국지하철협의회연맹을 출범시킨다.
서울메트로의 한 관계자는 7일 “6개 지하철 노조가 이날 대전역사 회의실에서 전국지하철협의회연맹 결성을 위한 조직발전특위 2차 회의를 열어 연맹 설립방식 등을 논의했다”며 “추후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결성되는 연맹은 제3노총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이며 현재 이들 노조가 가입한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공공운수연맹을 대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맹이 결성되기 전에 이들 6개 지하철 노조는 민노총 탈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도시철도 노조는 9~10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민노총 소속’이라고 명시된 상급단체 조항을 삭제하고 ‘연합단체 등에 가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규약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규약이 개정되면 다음달 총회를 열어 민노총 탈퇴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인천지하철공사 노조도 같은 시기에 총회를 열어 민노총 탈퇴를 묻는 찬반투표를 다시 실시한다. 지난달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을 얻고도 민주노총 탈퇴안이 부결됐던 노조는 이번에 가결 요건을 ‘조합원 과반수 투표와 3분의2 이상 찬성’에서 ‘조합원 과반수 투표, 과반수 찬성’으로 변경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서울도시철도 노조는 대의원 113명 대부분이 탈퇴를 원하고 있어 탈퇴가 쉽겠지만 서울메트로는 대의원 180명 가운데 70% 정도가 민노총 유지를 원해 탈퇴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