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기습적인 폭우로 부산의 고리 원전 2호기 가동이 중단됐지만 안전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번 폭우로 고리 원전 가동이 중단됐다고 해서 큰 걱정 안고 현장에 가봤는데 원전 본체는 이상이 없고 본체에서 멀리 떨어진 냉각 순환 펌프 일부가 폭우로 인해 기능이 고장 나 원전을 일시 중단시킨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 같은 의견에 반박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비춰 “해일이 덮쳐서 (원전) 전체가 물 속에 잠겨도 침수가 안 되도록 안전도가 보장돼야 할 중대한 시설이 폭우 정도에 지하로 물이 침수돼서 냉각 펌프가 가동 안 되는 사고 있을 수 있는가”라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에너지의 30% 이상을 원전에 의존하는 나라에서 이런 사고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대표는 “후쿠시마 사태와 비교하는 것은 과하다”며 “현장을 확인한 사람으로 말하는데 고리 원전은 걱정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6일 폭우 피해를 입은 부산 기장군과 북구 지역을 방문해 현장 점검했다. 이날 김 대표는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