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컴팩 PC업계 아성 델社에 무너질까 촉각

컴팩 PC업계 아성 델社에 무너질까 촉각 '컴팩의 아성이 무너질까' 7년간 세계 컴퓨터 시장의 선두를 달려 온 컴팩 컴퓨터가 올해 2위업체인 델 컴퓨터에 1위 자리를 내놓을 것인지 여부에 업계의 촉각이 곤두섰다. 모건스탠리는 델 컴퓨터가 올 한해동안 컴팩보다 약 300만대나 많은 개인용 컴퓨터(PC)를 출하, 시장점유율을 14%로 끌어올리면서 세계 컴퓨터 시장의 선두 업체로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인터넷 정보사이트인 시넷닷컴(Cnet.com)이 보도했다. 지난 94년 IBM으로부터 1위 자리를 빼앗은 이래 아성을 지켜 온 컴팩의 점유율은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질리안 먼슨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컴팩은 수익성 높은 성장을 추구하고 있지만, 성장 속도면에선 델이 훨씬 앞선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델은 이미 지난 99년 3ㆍ4분기에 미국 시장에서 컴팩의 점유율을 추월, 이후 세계시장에서 꾸준히 발을 넓혀 오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델이 올해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라선다고 해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시넷은 지적했다.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비롯한 새로운 인터넷 단말기 등이 인기를 모으면서 기존의 PC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 해동안 PC 출하량은 전년대비 5% 증가에 그쳐, 지난 80년대 PC산업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에 그칠 전망이다. 또 시장 포화로 인해 가격도 급락, 올해 최저가 PC 평균 가격은 지난해의 772달러보다도 7%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점유율 면에서 선두 탈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컴팩이 별다른 위기의식을 나타내지 않는 것도 이 때문. 컴팩은 전반적인 시장 점유율보다는 PDA 등 특정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컴팩 글로벌 사업부문의 마이크 윈클러 부사장은 "(컴팩은) 시장점유율을 쫓기 보다는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세계 PC시장 점유율의 선두 자리는 90년 애플 컴퓨터에서 91년에 IBM으로, 이후 94년에 컴팩으로 넘어와 현재에 이르고 있다. ◇델-컴팩 현황 및 전망 (단위:억달러) | |델 |컴팩 | | |컴퓨터 |컴퓨터 | | 매출액 | 232 | 424 | |순이익 |18 | 17 | |2001년 예상 PC 출하 | 약 | 약 | |대수 |1,850만 |1,560만 | | 〃 PC시장 | 14 | 12 | |점유율(%) | | | *델의 매출 및 순이익은 2000년 10월 말까지 1년 기준 컴팩은 2000년 연말까지 1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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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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