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기 발랄 액션·유머 화면 가득

브렛 래트너 감독 '러시아워2'성룡만이 보여줄 수 있는 통쾌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유머가 살아있는 액션은 '러시아워 2'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돼 미 개봉 첫주 6,68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비롯해 전미 영화사상 5대 흥행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여전히 뛰고 뒹굴고 넘어지고 고층에서 뛰어내린다. 늘 그랬듯이 그 모든 액션 연기가 스턴트없이 자신이 해냈다는 엔지필도을 마지막에 보여주는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공공기관이 파괴되고 그것을 베테랑 수사관이 해결한다는 내용의 많은 액션영화들이 그렇듯이 이 영화역시 홍콩내 미 대사관이 폭발사고를 당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전대미문의 미 테러사건을 실제 당한 요즘 이 영화 국내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다. 성룡 영화 대부분이 가학적이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육체를 희생하면서 보여주는 식지않는 열정으로 많은 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듯이 이 작품역시 마찬가지다. 홍콩 특수경찰의 베테랑 형사 리(성룡)는 휴가차 들른 LA경찰 카터(크리스 카터)와 다시 만난다. 그러나 미 대사관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즐거운 휴가 계획은 완전히 망가진다. 리는 사건의 배후에 위조지폐를 밀매하는 범죄조직이 있고 그 우두머리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리키 탄(존 론)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탄의 오른팔인 후 리(장즈이)의 거센 방해공작으로 좀처럼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탄일당이 LA범죄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지고 리와 카터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러시아워' 시리즈를 성공시킨 감독 브렛 래트너는 성룡의 아날로그식 액션이 미국에서 더 잘 먹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앞뒤 안맞는 탈출기, 유치한 싸움박질에 율동감과 에너지를 실어 대성공을 거뒀다. 찰리 쉰과 크리스 터커 주연의 '머니토크'로 성공적 데뷔를 한 래트너감독은 가만 앉아있지 못하는 성룡의 호쾌한 액션과 끊임없이 돌아가는 터커의 입담으로 홍콩 할리우드산 혼혈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김성수감독의 '무사'에서 부용공주의 도도한 이미지를 벗고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액션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장즈이의 새로운 면도 만날 수 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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