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지방화시대/대구] IC코리아이미지카드 분야 세계최고 기술력
IC코리아(대구시 남구 대명6동)는 대구 벤처업계에서는 「될성부른 떡잎」이다. 이 회사는 우선 이미지카드 분야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시스코2000」이미지 프린터는 관련업계에서는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프린트기는 신용카드 같은 PVC에 칼라프린터를 할 때 값비싼 필림방식에 의존해온 기존 방법에서 벗어나 저렴한 잉크카트리지 분사노즐 방식으로 바꾼 획기적인 제품이다. 기존 방법은 10만원대인 수입필름 한 장으로 이미지카드 250장밖에 찍지 못하지만 시스코2000 이미지 프린터는 5만원짜리 잉크카트리지로 무려 3,000장을 찍어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이 프린터는 잉크카트리지를 사용했지만 필름방식의 제품과 다름없는 화질을 지닐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등 기술력과 상품성, 시장성의 3박자를 겸비한 제품이다.
IC코리아 김남주(金南株·34)사장은 『프린터 소모품 수입대체효과가 연간 200억~300억원에 이르고 프린터 구입비도 기존 제품보다 20%에 불과해 엄청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여기에다 3D기술을 활용해 입체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어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IC코리아는 이밖에 「금화가 든 카드·콘돔이 든 카드」 등 다양한 아이템을 곁들인 각종 카드를 선보여 해외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유럽 회사로부터 5년간 1,000만달러를 투자 유치키로 합의한데 이어 미국 업체로부터 800만달러 투자제의를 받고 있다.
IC코리아는 이같은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공장 증설 등 대대적인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며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IMF찬바람이 맹위를 떨치던 98년11월 창업한 이 회사는 처음에는 SI(시스템통합)분야서 사업기반을 다진 온라인사업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IT분야 사업의 한계를 인식, 일찌감치 온라인-오프라인을 결합하는 기업운영을 추구해 왔다. 덕분에 벤처기업 거품론이 일고 있는 위기에도 오히려 성장의 발판을 굳건히 다지고 있는 셈이다.
IC코리아의 올 매출액은 80억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내년도 수주물량 가운데 80억원 정도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목표 달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회사측은 장담한다.
IC코리아는 지역에서는 「스타벤처」로 자리매김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지않고 있다. IC코리아 자체만으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40여개 대구지역 IT분야 벤처기업들의 상생(相生)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金사장은 최근 지역 IT분야 벤처기업들과 모임을 결성했다. 이 모임은 해외시장 공동개척, 자본유치 등을 통해 공존의 길을 찾기 위해서다. 053)655-3741입력시간 2000/06/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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