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교기업' 53곳 5년간 지원

현장실습·고용창출에 재정수익까지 '일석삼조'<br>충주대등 6곳 신규 선정

수원여대 식품분석연구센터는 지난해 CJ제일제당ㆍ롯데칠성음료ㆍ동원ㆍ한국야쿠르트 등 식음료 분야 대기업의 제품 품질 및 위생검사를 대행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익금 4억원 중 3,000만원은 재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재투자했다. 종업원 27명 중 8명은 이 대학 식품영양학과 졸업생이다. 센터는 올해 매출을 30억원으로 늘리고 직원도 5명 이상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남진식 센터장은 "센터 설립 이후 그동안 힘들었던 대기업 취업이 크게 늘었다"면서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고 자체 고용도 할 수 있으며 수익금으로 장학금도 줄 수 있어 '일석삼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고용창출, 학교의 재정수익 확보를 위한 '학교기업' 53곳이 선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 13곳, 전문대 21곳, 전문계고 19곳 등 학교기업 53곳에 대해 직원 인건비와 현장실습비, 기자재 구입비, 운영비 등으로 쓸 수 있게 대학ㆍ전문대에는 연간 3억원 내외, 전문계고에는 1억5,000만원 안팎을 최대 5년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교과부는 현장적합형 인재 양성과 학교 재정수입 확대를 목표로 지난 2004년 학교기업 지원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317개(누적·중복 포함)에 830억원을 지원했다. 그동안 학교기업들은 학생 6만3,000여명을 현장실습시키고 1,948명을 채용했으며 838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19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경상대 'GAST'를 비롯해 경희대 한방재료가공(15억5,000만원), 동의과학대 동의분석센터(13억9,000만원), 전북대 전북대햄(12억원) 등은 성공적인 학교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53곳 중 46곳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지원을 받게 되며 충주대 바이오식품, 동서울대 시예, 백석문화대 백석우리손맛, 원광보건대 원광여행사, 미래산업과학고 미래정비샵, 선일이비즈니스고 예스선일 등 6곳은 신규 선정됐다. 교과부는 학교기업에 대한 지원기간을 기존 2년에서 최대 5년으로 늘려 안정적으로 학교기업을 운영할 수 있게 하되 2년간 지원한 뒤 중간평가를 통해 30% 안팎을 탈락시키고 연차평가에서도 '미흡' 판정을 받으면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학교기업은 연간 2만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현장실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수백개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면서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학교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