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농진청, '상토'에서 '이식'까지 자동처리 가능한 기계 개발

화훼 육묘장이나 재배농가에서 가장 많은 일손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 육묘트레이(모판)에 키운 모종을 큰 포트(화분)로 옮겨 심는 작업이다.

이제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해왔던 상토준비부터 이식작업까지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기계가 개발돼 노동력과 시간·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포트공급부터 상토를 담고 구멍을 내 모종을 옮겨심는 이식까지 일련의 과정을 기계로 자동화한 ‘화훼모종 자동이식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이 시스템은 포트공급장치, 상토충전장치, 혈공장치, 이식장치 등 4개 단위기계장치를 연결해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일관 자동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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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공급장치는 포트 적재대에서 한번에 6개씩 포트를 24구 트레이(6열 4행)에 넣어 공급한다. 공급할 포트가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알려주는 신호음 장치가 달려있어 작업 중 기계를 멈추지 않고 포트를 간단히 적재대에 보충할 수 있다. 상토충전장치는 컨베이어벨트로 옮겨 온 포트에 상토를 채우고 회전 브러쉬로 평평하게 해 배출한다. 상토를 채우는 양은 포트 크기에 따라 80 %에서 100 %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혈공장치는 상토가 채워진 포트의 중앙에 모종을 옮겨심을 수 있도록 원뿔모양으로 구멍을 만든다.

이식장치는 육묘트레이에 담겨져 있는 화훼모종을 얇은 핀으로 모종의 상토부분을 찔러 6개씩 끄집어낸 다음 이식 포트에 옮겨심는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이용해 이식작업을 할 경우 시간당 2,800개의 화훼모종을 옮겨심을 수 있어 인력 대비 12배 정도 능률적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 생산자동화기계과 최규홍 과장은 “이번 화훼모종 이식작업의 기계화는 고유가시대 에너지비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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