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적립식펀드 판매 '기하급수적' 급증

작년말 대비 판매계좌 6~7배 증가하기도

은행들이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적립식펀드 판매를 강화하면서 은행권의 적립식 펀드 판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소비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와 장기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 등으로 인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지만 불완전판매도 많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은행권의 적립식펀드 판매 건수가 올해 들어서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보유계좌수가 2만9천360개였던 신한은행의 지난 21일 현재 보유계좌수는 20만4천825개로 작년 말에 비해 593.0%나 증가했다. 작년 말 509억원이었던 판매액도 3천289억원으로 546.2% 늘어났다. 하나은행의 적립식펀드 계좌수도 작년 말 1만2천73개에서 지난 21일 현재 8만8천201개로 630.6% 증가했으며 판매액도 390억원에서 1천572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국민은행도 계좌수로는 작년 말 37만2천325개에서 지난 21일 현재 64만4천2개로, 판매금액으로는 1조833억원에서 1조6천262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적립식 펀드 판매 계좌수도 작년 말 9만9천여개에서 지난달 말 14만8천개로, 판매금액은 1천230억원에서 2천168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처럼 은행권의 적립식펀드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은행들이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판매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주식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와 장기 투자상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것도 적립식 펀드 판매 급증의 요인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해지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원금을 손해볼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고객들이 가입을 해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이 지속적으로 적립식펀드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상품의 리스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 줄 수 있도록 판매직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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