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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신 사람을 빌려 일대일로 대화하는 '사람책' 행사가 열린다. 성균관대(총장 김준영ㆍ사진)는 17일 삼성학술정보관에서 사람책을 빌려주는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를 마련한다고 8일 밝혔다. 리빙 라이브러리는 도서관에서 책 대신 사람을 빌려 일대일로 대화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 만나 소통함으로써 편견과 고정관념을 줄여가자는 취지로 지난 2000년 유럽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도 국회도서관이나 명동 대성당, 지방 도서관과 문화재단 등이 진행한 바 있다. 성균관대가 대학축제를 맞아 마련한 리빙 라이브러리에서 대출을 기다리는 사람책은 김준영 총장을 비롯해 교수, 각 분야 전문가, 독특한 경험을 가진 재학생, 유학생 등 20여 명이다. '거시경제학'의 저자인 김 총장은 학내 구성원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나섰고 가수 김장훈과 독도 알리기에 앞장선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도 참여한다. 46세에 고등학교 3학년에 복학해 올해 성균관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김태웅 동양북스 대표도 자신의 책 '김 형(兄)의 청춘 고함'에 담았던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