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차잔액 올들어 급증 관련종목 투자 '주의보'

조선株등 중심 4조5,000억 "공매도로 나올 가능성 커"


올 들어 디스플레이ㆍ조선 등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업종을 중심으로 대차잔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대차잔액이 급증한 종목의 경우 언제든지 공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는 만큼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차잔액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5조5,000억원 줄어들었으나 올 들어서는 불과 6거래일 사이에 4조5,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스ㆍ항공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에서 대차잔액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ㆍ담배ㆍ전자부품ㆍ조선 등을 중심으로 대차잔액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최근 들어 주가상승폭이 컸던 일부 종목 및 원ㆍ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악재가 부각된 종목들이 나란히 대차잔액 증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에 현대미포조선(2.83%), LG디스플레이(1.78%), 삼성중공업(1.49%), 대한해운(1.05%) 등의 순으로 대차잔액 비율이 크게 늘었다. 또 대표적인 수출 관련주인 삼성전기(0.82%), LG전자(0.78%), 삼성전자(0.69%) 등도 잠재 매도물량이 늘었다. 대차잔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공매도로 나올 수 있는 대기 매도물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추세를 판단하기는 다소 이르지만 별 움직임이 없던 대차잔액이 크게 늘어난 점은 분명 수급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차잔액이 쌓이고 있는 종목들은 언제든 공매도 물량으로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종목들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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