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유럽이 지난해 인도한 크루즈선 오아시스호. 이 회사는 한국ㆍ중국ㆍ유럽으로 이어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본 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본격적인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STX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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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의 조선 부문은 한국ㆍ중국ㆍ유럽 각각의 생산 네트워크가 본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생산기지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진정한 글로벌 리딩 조선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TX그룹의 조선부문은 STX조선해양의 진해 조선소와 조선기자재부터 선박 건조 및 해양플랜트 생산까지 가능한 중국 STX다롄 조선해양종합생산기지,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능력과 해양작업지원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STX유럽을 통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STX그룹은 오는 2020년 매출 1,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중장기 경영목표를 세우고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STX그룹 조선부문도 해양플랜트, 특수선 등의 신사업 추진과 함께 핵심 원천기술 개발, 글로벌 시너지 효과 극대화 등의 경영활동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올 들어 잇따라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글로벌 조선경기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33척, 12억8,0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하반기에도 아시아 선주사와 협상 중인 대규모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추가 수주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올해 수주 실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다롄 생산기지는 올해 해양플랜트 사업부문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사업부문은 올해 첫 번째 드릴십 진수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해양플랜트 생산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선 부문에서도 올해 총 23척의 신규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세계 최대 크루즈선 '오아시스호(Oasis of the Seas)'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STX유럽은 올들어 MSC크루즈사와 14만톤급 대형 크루즈선 건조에 대한 의향서(LOI)를 체결한 데 이어 7월에는 리비아 국영선사인 GNMTC와 14만톤급 대형 크루즈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발주가 재개되는 크루즈선 시장을 적극 공략한 성과다.
STX그룹은 한ㆍ중ㆍ유럽 생산 네트워크가 연구개발(R&D)를 비롯해 마케팅, 구매, 조달 등에서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STX는 상선, 해양플랜트, 크루즈선, 군함 등 조선 4대 분야 전 선종을 모두 건조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의 위상을 구축했다"면서 "지난 10년의 발전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10년간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안정 성장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