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보유한 원자력 기반 기술이 최초로 국제표준으로 등재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29일 “미국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 산하 국가핵자료센터가 최근 발표한 ‘국가표준 평가핵자료집(ENDF)’에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생산한 평가핵반응자료 166개 핵종(중성자파일 35핵종ㆍ광핵반응파일 131핵종)이 등재됐다”며 “원자력 기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선진국 중심으로 제작돼온 ENDF에 우리나라가 만든 자료가 등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NDF는 원자력 관련 연구와 응용의 기초자료로 쓰이는 국제표준 핵반응자료집으로 여기에는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와 운용ㆍ안전해석 등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핵확산저지ㆍ제4세대 원자로ㆍ핵주기ㆍ핵융합ㆍ의학ㆍ우주산업 등 원자력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는 기반기술들이 담겨 있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핵반응자료는 높은 기술력과 많은 비용이 요구돼 그동안 원자력 강대국들이 독점적으로 생산해왔다”며 “이번 ENDF 등재로 우리나라도 원자력 기반기술 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