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과천·원당 등 외지인발길 잦아그린벨트에 대한 규제완화 움직임이 일면서 그린벨트내 주택의 거래가 활기를 찾을 움직임이다.
이는 최근 정부와 신한국당이 당정회의를 통해 그린벨트내 주택의 증축범위를 기존 60평에서 90평으로 늘리는 한편 병원·학교등 공공시설 건립을 허용키로 잠정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아직 활발한 거래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과천·파주등지의 일부 그린벨트에 대한 문의전화가 늘고 있어 앞으로 실거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주요 지역의 거래동향과 매입시 유의점을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수서역 일대◁
강남 지역 그린벨트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이다. 3호선 수서역에서 성남시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교수마을, 쟁골마을, 못골마을, 방죽마을 등이 야트막한 산아래 자리잡고 있다. 이 지역은 경관이 좋으면서도 수서역까지 걸어서 10여분이면 닿을 수 있는등 교통여건이 좋아 수요가 많은 반면 매물은 거의 전무하다. 이미 대부분 주택들이 외지인에게 매각돼 남은 물건이 거의 없다. 다만 전철역에서 가장 먼 방죽마을의 경우 평당 4백만∼5백만원선의 매물이 조금 남아 있다.
▷성남 지역◁
양재역에서 청계산유원지를 지나 분당신도시로 가는 샛길로 접어들면 아담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옛골마을로 불리는 이 일대는 뛰어난 경관에도 불구하고 아직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서울과 성남시 경계를 기준으로 성남시쪽의 땅값이 저렴한 편이다 건물이 없는 대지의 경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평당 2백만∼2백30만원선이다. 기존 가옥이 있는 경우 평당 2백70만∼3백만원 정도. 대부분 2백평 이상 단위로 거래되고 있다.
▷기타◁
화정역 인근의 화정동 원당역 주변과 관산동·내이동등이 인기있는 지역이다. 평당 2백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문의만 늘고 있을뿐 거래는 한산하다. 이밖에 김포 고촌 주변의 그린벨트도 평당 2백만원선에 매입이 가능한 지역이다.<정두환>
◎매입수 유의점/이축여부 등 사전 확인을
외지인이 그린벨트내에 집을 짓는 방법은 기존 주택을 구입해 증축하거나 기존집을 철거하는 대신 다른 집을 지을 수 있는 이축권을 매입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그린벨트내에 주택의 증축은 현재 연면적 60.6평까지 가능하다. 증축면적은 기존주택 면적을 포함한다.
증축시에는 일단 원주민 이름으로 증축한뒤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이 좋다. 단 그린벨트 지정후에 지은 집은 불법이기 때문에 증축허가를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일명 「용마루」로 불리는 이축권이란 기존주택이 도로변에 있는등 주거환경이 나쁠 경우 그린벨트내의 다른 곳으로 옮겨 지을 수 있는 권리다. 따라서 집과는 별도로 거래된다. 해당주택이 이축대상인지를 알아보려면 해당 시·군에 가서 질의해 봐야 한다.<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