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출입은행, 경남기업 법정관리로 606억 추가 손실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주식손실·추가 충당금적립 부담

은행권 총 여신규모 1조 달할 듯

수출입은행이 경남기업 주식처분손실과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 등으로 606억원의 추가 손실을 입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13일 경남기업의 주식 463만4,200주(12.94%)를 전량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6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경남기업 주식 350만주와 113만4,200주를 754원, 436원에 매각했다.


수출입은행은 경남기업에 대한 대출금 232억원을 출자전환하면서 지난해 3월 463만주를 취득했다. 이는 경남기업 전체 주식의 12.94% 해당한다. 주당 처분 단가가 676원, 처분 단가가 31억원임을 감안하면 이날 지분 처분으로 발생한 수출입은행의 손실은 20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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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출입은행은 경남기업 여신에 대한 405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 워크아웃 진행 과정에서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높게 쌓아뒀지만 법정관리 개시와 상장폐지 등으로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경남기업 여신 2,172억원 가운데 담보가 확실한 466억원을 제외한 잔액 1,300억원에 대해 지난해 말 충당금으로 이미 적립해뒀다"면서 "나머지 405억원에 대한 충당금이 올해 추가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기업의 은행권 총 여신 규모는 1조원 가까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이 대출채권 2,172억원과 3,000억원 안팎의 이행보증을 합쳐 5,2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1,740억원, 산업은행 611억원, 농협 522억원, 수협중앙회 455억원, 국민은행 421억원, 우리은행 356억원, 광주은행 326억원, 기업은행 235억원, 대구은행 23억원 등의 순이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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