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한컴 "새 성장 동력은 클라우드·모바일"

올 해외시장 진출 가속… 전자책 시장도 공략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업체인 한글과컴퓨터가 올해를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글과컴퓨터는 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매출 630억원과 영업이익 23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가 늘어난 것으로 목표대로라면 10년 연속 흑자다.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안정된 경영 환경을 바탕으로 당초 목표를 초과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올 1∙4분기도 실적이 좋아 올 실적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이슈로 부상한 클라우드와 모바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걸었다. 기존 PC용 오피스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씽크프리 모바일)과 태블릿PC(씽크프리 노트), 클라우드(씽크프리 서버) 등으로 사업 영역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오피스시장의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제품 경쟁력으로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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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진출에도 가속도를 낸다. 지난해 14%였던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16%로 늘리고 내년에는 20% 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독일 지멘스와 원앤원 등에도 씽크프리를 공급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공공 분야에 집중됐던 매출 비중이 최근 교육과 기업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구글)와 아이OS(애플)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경쟁 업체의 제품은 운영체제가 다르면 호환성이 떨어지지만 씽크프리는 이 부분을 대폭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와 맞붙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전자책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하고 스마트TV용 오피스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전자책 시장에서는 앱북 솔루션, 디지털 교과서, 전자출판 솔루션, 전자책 유통 플랫폼 등 사실상 전자책 단말기를 제외한 모든 분야를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기업과 스마트TV 관련 콘텐츠를 협의 중에 있어 조만간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홍구 대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대표되는 모바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며 "어느 운영체제나 기기에서도 한글과컴퓨터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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