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최고급 브랜드의 화장품 '아모레퍼시픽(AMORE PACIFIC)'의 일부제품 가격을 지난달 23%가량 올린 것으로 뒤늦게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아모레퍼시픽'의 수분ㆍ에센스 라인의 제품 가격을 23%가량 인상해 이 브랜드의 제품인 '모이스춰 바운드 바이탈라이징 크림(50ml)' '모이스춰 바운드 바이탈라이징 세럼(50ml)' '모이스춰 바운드 리프레싱크림(50ml)' '모이스춰 바운드 리프레싱 세럼(50ml)'이 기존 9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수입원료 가격이 인상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모레의 이번 가격인상을 '브랜드 관리'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회사이름을 사용하는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럭셔리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이 백화점업계에 가격 인상을 통보한 공문서에는 인상 이유로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가격 정책과 상충되는 기존 가격을 수정한다'는 문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