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예식시장 지각변동] 결혼식비용 얼마나 드나...

특1급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비용은 얼마나 나올까. 결론부터 말하면 결혼식 한번에 최소 3,000만원이 넘게 나올 듯. 중산층이나 서민으로선 만만찮은 액수이다.특1급 호텔의 연회장을 둘러본 고객들은 고급카페트, 격조높은 실내장식, 유명화가의 그림 등에 압도당한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호텔은 예식장 이용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대신 피로연 식음료 비용을 받는다. 한식, 중식, 양식은 코스 요리가 5~6 가지 나오는데 가격은 3만5,000원에서 10만원까지 다양하다. 음료는 3,500원, 맥주 7,000원, 샴페인 3만7,000원, 케익 15만~30만원선. 꽃이나 장식, 레이저쇼 같은 특수효과, 사진·비디오 촬영 등은 선택 사항이다. 꽃장식의 가격은 50만~200만원(신라호텔), 200만~300만원(힐튼호텔)이다. 드레스·턱시도·한복 대여, 메이크업과 머리손질도 따로 돈을 내야 한다. 무료는 소품인 초·흰장갑 정도. 폐백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음식값을 30만~70만원 정도 따로받는다. 모든 비용에는 부가세 10%, 봉사료 10%가 별도로 붙는다. 따라서 가장 값이 싼 3만5,000원짜리 식사를 주문했을 때 하객을 300명만 잡더라도 피로연까지 마치려면 1,500만~ 2,0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이것은 의상이나 사진촬영 비용같은 옵션은 제외했을 때다. 보통 예식장 이용과 신부드레스, 사진촬영, 300명분의 식사를 합해도 600만~ 700만원이 나오는 일반예식장과는 4~7배 차이가 난다. 호텔측은 세련된 서비스로 비싼 비용을 만회할 계획이다. 일반예식장과 달리 점심·저녁 하루 두차례만 예약을 받아 여유롭게 결혼식을 치르도록 했다. 또 결혼식이 끝나면 따로 식당을 찾을 필요없이 그 자리에서 피로연까지 이어진다. 호텔은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다. 물론 음식도 맛이 있다. 결혼 첫날밤을 위해 스위트룸을 무료로 제공하고 리무진으로 공항까지 데려다주는 호텔도 여러 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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