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시장의 부진과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도 국내 타이어업계의 영업실적은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1ㆍ4분기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나 급신장했다. 한국타이어는 연초 1,053억원의 영업이익 목표액을 설정해 불과 1분기만에 절반가량을 달성한 셈이다. 매출도 유럽과 미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4,173억원을 올려 지난해 동기(3,612억원)보다 15.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 역시 1ㆍ4분기 3,57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3,459억원)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타이어업계가 이처럼 좋은 실적을 기록하는 것은 북미, 유럽지역의 수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UHPT(Ultra High Performance Tire)로 대변되는 고부가가치 타이어의 판매가 확대돼 단가 상승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총 매출의 24%가량을 차지하는 유럽시장의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수혜를 보고 있다는 점도 합세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