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금리 악재' 철강주 내년엔 오를듯

내년 2월 이후 철강업종 다시 살아날 것<br>철강가격 인상, 저 평가 매력 부각


중국 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 철강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국내 철강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부터는 춘절 이후 중국 철강가격의 상승과 동아시아 철강 회사들의 제품가격 인상, 저 평가된 주가 수준 등이 부각되며 국내 철강업체들도 주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트레이드증권은 27일 “갑작스러운 중국 금리인상은 철강가격에 부정적”이라며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점, 포스코의 4ㆍ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어 단기적으로 전반적인 철강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금리인상은 중국 철강가격의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됐다. 국제 철강가격에 선행하는 중국 철강가격은 유통상의 비중이 높고 금융권 대출을 통한 재고 확보가 일반화 돼 있어 투기적인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다. 조강운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긴축정책이 시작되면 유통상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급매물을 내놓으며 철강 가격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계절적 비수기인 12월 말에 접어든 점, 포스코의 4ㆍ4분기 실적도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도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윤관철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긴축으로 설비투자가 감소되며 철강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중국 철강가격이 하락하면 국내 가격도 하락하는 등 수요 측면에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철강주가 올 연말부터 단기적인 조정을 받겠지만 빠르면 내년 2월 이후부터 업황이 회복되며 주가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철강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건설경기가 내년 하반기부터 살아나며 철강업체들의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철강석, 철스크랩 가격의 가격 급등에 따른 철강업체들의 비용상승압력도 안정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수요 측면에서 건설경기가 개선되며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원재료 측면에서 철강업체들의 비용상승을 압박했던 철강석, 철스크랩 가격의 오름세가 안정될 것”이라며 “국내 철강 업황은 내년 2월부터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중국 춘절 이후 철강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국내 철강주들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조강운 연구원은 “과거 추이를 보면 2월 춘절 이후 3월에 접어들기 전 본격적인 철강가격 상승세가 나온다”며 “일본 JFE제철, 중국 바오산철강 등이 1월 수출가격을 톤당 50~100달러 인상하겠다고 밝힌 점도 국내 업체들의 내수가격 할인요인이 줄고 수출가격 인상을 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포스코의 2011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로 글로벌 평균(1.3배)에 비해 절대적인 저평가 수준인 점도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내년 상반기에 철강업황 개선을 이끌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윤관철 연구원은 “중국은 기준금리를 올린 상황이고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도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면 긴축모드로 돌아설 것”이라며 “2ㆍ4분기 이후에 철강업종이 반등을 모색할 수 있지만 그 전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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